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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cosmic

 

이 책은 특별히 내가 필요해서 구한 자료는 아니었다. 학부 때 타입페이스 수업 담당 선생님의 전시 기획을 도와주고 선물로 받았다.

그런데, 그냥 얻은 책 치고는 득탬이었다. 디지털 폰트를 활자견본집 성격으로 모아 편집한 활자 리스트 책이다. 엄청난 분량의 두 권은 세리프체 버전과 산세리프체 버전으로 나뉘어 있다. 당연히 독서의 재미를 주는 책은 아니지만, 실 사이즈에서의 서체 감각이 없는 지금의 디자이너에게는 매우 사실적인 샘플을 제공하는 자료이다. 이러한 성격을 생각해보면 조판 작업보다 타입페이스 작업에 참고가 되는 서적일 수도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정보의 범위는 압도적이지만, 제목이 조금 거창한 듯...

그러고 보면, 이 책 제작할 때 여기에 실린 폰트들 어떻게 다 확보했을까...? 저작권 생각하면 제작비 감당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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