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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s of Ten

 

이 책은 기대했던 것 보다 인상이 덜했다.

학부 1학년 때 디자인론 수업에서 “Powers of Ten”이라는 타큐멘터리 영상을 봤다. 공원에 소풍 나온 남녀의 신이 점점 확장되며 상공 10미터, 10의 제곱미터, 10의 세 제곱미터, 10의 네 제곱미터...., 지구가 보이고, 우주가 나타나고, 은하계... 계속해서 시야를 넓혀가다가, -제곱, -세 제곱, -네 제곱... 으로 축소된다. 피크닉을 즐기는 남자의 세포, 분자, 원자까지 시야를 좁혀간다. 제곱이 만드는 힘...

초창기 버전에서는 거리에 따른 시야를 넘어 시간의 개념도 섞여 있다. 제곱 배수로 확장되는 거리에 따라, 영상의 시간과 현지의 시간차를 나타내는 시계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충격적인 영상에 반해있던 어느 날, 이 영상이 책으로도 출판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해서 봤는데..., 음.. 뭔가 잘 모르겠는 느낌... 영상의 박력과 설득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모든 정보는 그 성격에 맞는 매체가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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